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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서 날아든 쇠 막대…뒷차 조수석 유리창 '와장창'

<앵커>

어제(11일) 고속도로에서 일가족이 탄 차량에 화물차 적재물 고정장치인 '판스프링'이 날아와 앞뒤 유리를 관통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판스프링이 도로 위의 흉기가 되고 있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큰 파열음과 함께 조수석 쪽 유리창이 와장창 깨집니다.

앞서가던 화물차 쪽에서 쇠 막대기가 날아오더니, 차량의 앞 유리를 깨고 들어와 뒷유리까지 부숴버린 겁니다.

당시 차 안에는 어린 딸과 아내 등 가족 4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사고가 난 곳은 이렇게 최대 시속 100km로 빠르게 달리는 곳인데, 자칫하면 큰 인명피해가 날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기적적으로 쇠막대기가 탑승자들을 비껴가, 유리 파편에 맞은 상처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쇠막대기는 판스프링으로 추정됩니다.

판스프링은 보통 화물차 하부에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설치합니다.

하지만 본래 용도와 달리 화물차 적재함이 벌어지는 걸 막기 위해 끼워 넣어 두기도 합니다.

[화물차 운전자 : 짐을 하차하면 빼놓아야 하는데 안 뺐을 경우에는 주행하다가 덜거덕거려서 떨어지는 경우가 간혹 있죠.]

판스프링이 튕겨 나가 차량을 덮치는 사고는 2015년부터 5년간 5건 발생했는데,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봉호/2021년 피해자 : 허리 가방을 차고 있었거든요. 거기에 지갑이 있었어요. 다행히(판스프링이) 지갑에 맞은 거예요. 정신이 하나도 없지.]

전문가들은 불법 설치물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박무혁/도로교통공단 교수 : 구형 화물차일수록 판스프링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경향이 있는데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관리….]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사고 현장을 벗어난 화물차주를 찾아, 판스프링 불법 설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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