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러 폭격' 아파트서 30명 사망…독일행 가스관 가동 중단

<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한 민간인 아파트 단지에 폭격을 했는데, 이 폭격으로 인한 희생자가 3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거나 줄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5층짜리 아파트가 완전히 무너졌고 잔해 위에선 구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 주말, 러시아군의 폭격을 맞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차시우 야르 마을의 이 아파트 단지에선 사망자가 3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러시아군의 폭격이 떨어진 이 마을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으로 알려졌는데 근처 공장의 근로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민간인 주거 지역입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군 관련 시설을 공격한 것이라며 민간 시설 공습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차시우 야르 마을에 있는 우크라이나 방위군 여단의 임시 배치된 전초기지가 고정밀 무기 공격으로 파괴됐습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7일과 지난 1일에도 민간인 시설을 로켓으로 공격해 수십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나치 전범을 색출한 것처럼, 민간인을 살해한 러시아 관련자 전부를 찾아 처벌할 것입니다. 러시아는 그들을 보호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독일로 향하는 가스관 가동을 유지보수 작업을 이유로 어제(11일)부터 열흘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탈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량도 줄이기로 했습니다.

독일은 에너지 공급원 3분의 1 이상을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이탈리아는 가스 수입량의 40% 이상을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의존해온 만큼 러시아 측이 가스관 가동을 정상화하지 않을 경우 유럽 내 에너지 위기가 본격화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