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5 퍼지는 미국…"실제 확진자, 공식 집계의 7배"

<앵커>

코로나 환자가 다시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높은 새로운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선 이미 우세종이 됐는데, 전문가들은 미국 내에서 실제 확진자 수가 공식 집계된 수보다 7배 많을 걸로 추정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는 두 달째 하루 9만 명에서 11만 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1주일만 봐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0만여 명으로, 2주 전보다 5% 정도밖에 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입원을 하는 환자는 같은 기간 18%로 크게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코로나에 걸린 미국인이 공식적으로 집계되는 확진자 수보다 7배 정도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렇게 따지면 하루 평균 70만 명 넘는 사람들이 실제로 코로나에 걸리고 있단 얘긴데, 이 정도면 오미크론이 대유행했던 지난겨울 기록한 하루 평균 확진자 수 최고치, 80만 명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롭 데이비슨/의사 : 확진이 돼도 시스템에 잡히지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식 집계 수치에 포함되지 않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식 집계보다 실제 확진자수가 훨씬 더 많습니다.]

공식 집계와 실제가 이토록 차이가 나는 이유는 가정용 검사 키트의 보급으로 집에서 자체적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5는 코로나 항체를 피하는 형질을 가지고 있어 백신을 맞았거나 이미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들도 재감염 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전염력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지만 공식 집계와 실제 감염자 수 차이가 커, 미국이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