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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5' 퍼지며 우세종 눈앞…나라마다 증세 다른 이유

<앵커>

오늘(11일) 하루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조금 전 저녁 6시 기준으로 이미 3만 명을 넘었습니다. 5월 이후 두 달만입니다. 일주일마다 환자 숫자가 두 배씩 늘어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건데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빠르게 번지면서, 코로나에 두 번째 걸리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뿐 아니라 새로운 변이도 퍼지고 있어서 더 걱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호흡기진료센터 코로나 검사실, 다시 분주해졌습니다.

BA.5 변이가 확산하면서 첫 감염과 재감염이 동시에 늘고 있습니다.

[3개월 전 감염 : 조금 걱정되긴 하더라고요. 요새 마스크 계속 차고 다니고 있습니다.]

추가 접종률이 높은 60세 이상에서도 재감염이 드물지 않고 증세도 첫 감염 때보다 더 심합니다.

[장규선/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 (60세 이상 재감염 환자는) 특히 목 아픈 거 하고 열나는 증상이 처음 감염 증상 때에 비해 좀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영국과 미국 모두 BA.5가 우세종이지만, 증세엔 차이가 있었습니다.

미국은 가장 흔한 증세가 발열이었고, 콧물, 인후통, 기침, 두통 순이었는데 영국은 콧물과 인후통이 가장 흔했고 두통, 기침, 피로감 순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발열이 가장 흔한데 영국은 감염자의 1/3에 불과합니다.

지난 봄, 미국은 원조 오미크론인 BA.1, 영국은 스텔스 오미크론인 BA.2가 유행했는데, 영국 런던대학은 이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오미크론 하위변위의 구조인데요.

BA.1보다는 BA.2와 BA.5가 더 비슷하죠.

겹치는 유전자도 BA.2와 BA.5 사이가 훨씬 더 많습니다.

BA.2에 걸린 사람이 유사한 BA.5에 걸리면, 상대적으로 가볍게 앓고 열도 안 난다는 겁니다.

우리는 지난 3월 BA.2가 우세종이었으니까, 이때 감염됐던 사람이 지금 또 감염되면 열이 안 나고 진단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이근화/한양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 (BA.5가) 전파력에서는 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감염이 됐을 때 나올 수 있는 임상 증상들 이런 것들은 (BA.2와) 유사하다고….]

BA.5의 치명률은 원조 오미크론보다 낮지만, 고위험군에게는 여전히 위협적입니다.

여기에 BA.2에서 다시 변한 변이가 나와 세계보건기구가 전파력이 더 센 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BA.2.75인데, 지난 6월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뒤 10여 개 국가로 전파됐습니다.

초기 보고에는 증세가 원조 오미크론보다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종미, CG : 장성범·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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