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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선' 훌쩍 넘었다…"가능한 한 빨리 개헌" 의미는

<앵커>

아베 전 총리의 장례는 내일(12일) 치러집니다. 먼저, 가족장이 진행되고, 이후에 일본 정부가 주최하는 장례식이 치러질 예정입니다. 이 내용과 함께 아베 전 총리 사망 이후 치러진 일본의 선거 결과까지 도쿄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상진 특파원, 사람들이 꽤 있는 곳에 지금 나가 있는데, 그곳이 어디인지부터 먼저 설명해주시죠.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도쿄의 조조지라는 사찰입니다.

오늘 오후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은 자택에서 이곳으로 옮겨졌는데요.

2시간쯤 전부터 츠야라는 의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츠야는 친족 또는 고인과 친했던 사람들이 모여 차례대로 향을 피우고 고인에게 인사를 하는 의식입니다.

장례는 내일 오후 먼저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으로 정부와 자민당 합동장은 이후에 거행될 계획입니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오늘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면담을 하면서 아베 전 총리 사망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앵커>

추모 분위기 속에 치러진 선거에서는 아베 전 총리가 소속된 자민당이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기자>

네, 125석을 뽑는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63석, 공명당이 13석을 각각 얻었습니다.

기존 의원 수와 합하면 연립 여당 의원은 146석으로 과반을 확보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아예 여당의 대승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기시다 정권의 높은 지지율과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에 따른 추모 분위기가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걸로 보입니다.

자민당은 큰 승리를 거뒀지만 기뻐하는 모습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데요.

기시다 총리와 당 개표본부에서 묵념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지난 선거에 비해 6석이 줄어든 17석에 그쳤습니다.

<앵커>

선거에서 승리한 기시다 총리는 '가능한 빨리 개헌을 추진하겠다' 이런 뜻을 밝혔는데, 이게 어떤 의미인지 끝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른바 개헌세력이라는 자민당과 공명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4개 당이 차지한 의석이 모두 177석입니다.

개헌 발의에 필요한 전체 의석의 3분의 2인 166석을 넘어선 건데요.

기시다 총리는 가능한 빨리 개헌 발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이제부터 국민 여러분들의 이해를 얻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집회를 여는 등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겠습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방위비 증액과 헌법에 자위대 명기 등을 포함한 개헌 조기 실현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자민당 내 온건파로 분류되는 기시다 총리는 개헌에 다소 유보적인 모습을 보여왔습니다만, 아베 전 총리가 생전 가장 주력했던 부분이라 당내 보수파 결속 차원에서 의욕을 보이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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