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세계 최대 채권국인 중국과 여타 주요 20개국(G20)이 신흥국 등의 국가 부채 탕감 속도를 높이지 못하면 '침체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0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2020년 10월 G20과 파리클럽(채권국 비공식 그룹)이 채택한 공동 프레임워크를 시작하는 게 중요했지만, 지금까지 그렇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이는 우리가 안주할 수 없는 주제"라고 강조한 뒤 "침체의 소용돌이에 빠지면 그 끝이 어디일지 모른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올해 순회 의장을 맡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11월 G20 정상회의 전에 부채 탕감과 관련해 더 큰 단결을 끌어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신흥국의 거의 3분의 1과 저소득 국가의 거의 3분의 2가 부채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선진국들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신흥시장에서 자본 유출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3곳 중 1곳은 현재 이자율이 10% 이상이라면서, 스리랑카와 말라위 등 중간 소득 국가들이 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있고 여타 국가들도 그 뒤를 따를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들이 직면한 위기를 더 악화시켰다면서 "우리가 움직여야 한다는 압력이 매우 높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달 잠비아, 차드, 에티오피아 등 3개국의 부채 탕감에 대한 동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현재 국가 부채 문제가 전면적인 위기로 치닫게 되면 중국이 "극적으로 큰 손실을 보는 첫 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