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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참의원선거 압승…기시다 "가능한 한 빨리 개헌 발의"

자민당, 참의원선거 압승…기시다 "가능한 한 빨리 개헌 발의"
어제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습 사망이 보수표의 결집을 불렀다는 분석입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정당별 확보 의석을 최종 집계한 결과 125석 가운데 자민당이 63석, 공명당이 13석으로 여당이 모두 76석을 얻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참의원 전체에서 차지하는 여당 의석수는 이번 선출 대상이 아닌 의석까지 합쳐 146석으로 과반인 125석을 넉넉하게 유지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에 이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도 자민당의 간판으로 압승을 끌어냄에 따라 당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투표일 이틀 전 아베 전 총리가 지원 유세 중 총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이 자민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또 헌법 개정에 긍정적인 자민당과 공명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4개 여야 정당이 개헌 발의 요건인 참의원 전체의 3분의 2를 넘는 177석을 확보했습니다.

이들 4개 정당의 의석수가 선거 전에는 3분의 2 턱걸이 수준이었는데 이번에 3분의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군사력 확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향상 등으로 일본 내 안보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개헌 논의가 속도를 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헌법에 자위대 명기 등을 포함한 개헌을 조기에 실현한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선거 당일 밤 현지 방송에 출연해 "(개헌) 발의를 위해 3분의 2 결집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가능한 한 빨리 발의해 국민투표로 연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선거 후 한덕수 국무총리를 대표로 한 아베 전 총리 조문단과 박진 외교부 장관 등 한국의 고위급 인사 방일이 예정돼 있어 기시다 총리가 한일 갈등 현안을 풀기 위해 대화에서 유연성을 발휘할지도 주목됩니다.

기시다 내각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한일 역사 갈등 현안을 다루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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