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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안전하게 고수익 내주겠다"…금 투자 사기 주의

<앵커>

최근 주식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을 노린 사기가 늘고 있다며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안전 자산인 금에 투자해서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누릴 수 있다고 속인 것인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40대 여성 A 씨는 '금 시세 차익' 투자 기법을 광고하는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금 손실로 고민하던 A 씨는 주식보다 안전하다는 말에 첨부 링크를 눌렀습니다.

그러자 한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으로 연결됐고, 그곳에서 자신을 투자 전문가라고 소개한 B 씨를 만났습니다.

B 씨는 "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의 금을 사고,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의 금을 팔아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피해자 : 250% 이상 수익률이 엄청 높고. 그다음에 코인이나 주식하는 사람들이 하락장에 이걸(금)로 많이 투자를 변경하고 있다고.]

B 씨는 금을 투자하는 곳이라며 한 사이트를 소개했고, 당시 채팅방에 있었던 투자자 200여 명은 해당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하고 사이트에 나온 계좌로 투자금을 입금했습니다.

이후, B 씨의 신호에 따라 금 매매와 매도가 이뤄졌습니다.

채팅방에 수익 인증 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오자 반신반의하던 A 씨도 4천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A 씨/피해자 : 꾸준히 인증 사진이 다시 올라오고, (투자)했던 사람들의 감사 고마움의 리뷰라든가 (투자하면) 이렇게 대출이 어느 정도 줄어든다 그런 얘기 들으면 '나도 한 번만 (해볼까.)']

A 씨는 수익률이 200% 이상 됐다고 나오자 돈을 찾으려고 했는데, B 씨는 세금을 먼저 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A 씨/피해자 : 왜 세금을 먼저 입금하라고 그러냐 이상한 거 아니냐 그랬더니 자기네들은 해외하고 연동하는 거래소여서 (그렇다고). 기타 소득세하고 주민세, 그걸 내야지 환급을 받을 수 있다.]

피해액은 1억 2천만 원까지 불어나 뒤늦게 사기임을 깨달았을 때 이미 B 씨는 잠적했고, 지난달부터는 기존 계정으로 사이트 접속도 되지 않았습니다.

SBS 취재진이 사이트에 나온 회사 주소로 직접 찾아가 보니 해당 업체는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안예은/변호사 : (금은) 안전 자산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실상 시가에 변동이 전혀 없기 때문에 몇 배 몇십 배씩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라고 접근을 한다면 사실상 사기 업체에 (해당합니다.)]

A 씨를 비롯한 피해자들이 고소하면서 경찰은 최근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이용한,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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