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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애도 물결 속, "경호 허술" 비판…일요일 참의원선거

<앵커>

도쿄 연결해서 일본 현지 상황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박상진 특파원, 오늘(9일)도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일본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어제 사건이 벌어졌던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인근 헌화대에는 일본 시민들의 추모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모객 : 앞으로 일본을 더 좋게 만들어주실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말 충격입니다. (추모하면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꽃을 든 시민들이 50m 이상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경호 상태가 너무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피격 당시 현장에 지역 경찰 수십 명과 경찰청 경호원 1명이 있었지만, 피의자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은 채 아베 전 총리 등 뒤에 가까이 다가서고, 또 2차례나 총을 발사하는 것을 막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자부하는 일본에서, 전 총리가, 그것도 대낮에 선거 유세를 하다 저격을 당해 숨진 것인데요, 이번 일을 계기로 경찰을 비롯해 경비 시스템 자체를 점검해야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라시 경찰은 오늘 경호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 문제점을 파악해 대응책까지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내일이 참의원 선거죠. 선거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여론조사 등으로 봤을 때 참의원 선거는 일찍이 자민당과 공명당이 함께한 연립여당의 승리가 예상돼왔습니다.

아베 전 총리 사망사건으로 보수 표는 더욱 결집할 것으로 보이고, 부동층 가운데 일부가 자민당에 표를 던지면서 여당이 압승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늘 기시다 총리는 어제 오후 중단했던 선거 유세를 재개했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여러분의 내일 그리고 아이들, 손자의 미래가 걸려 있는 (선거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가슴에 조의를 뜻하는 표식을 달았고, 유세장에는 금속탐지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일본은 선거에서 당선되면 선거운동원과 같이 만세를 부르는 의식이 있지만, 자민당은 이것을 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민당 내 가장 큰 파벌로 94명의 의원을 가진 '아베파'는 구심점이 없어진 상태여서 선거 이후 분열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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