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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타고 우주 간 위성 모두 궤도에…임무 달성까지 도전 계속

누리호 타고 우주 간 위성 모두 궤도에…임무 달성까지 도전 계속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 이후에도 인공위성을 만든 연구진이 우주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에 실려 올라간 뒤 궤도에 안착한 성능검증위성이 계획대로 모든 큐브위성을 성공적으로 우주 공간으로 내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위성통신 단말기 제조업체인 AP위성이 제작한 성능검증위성은 대학 학생팀이 만든 큐브위성 4기와 더미 큐브위성 1기를 품고 우주로 나갔습니다.

큐브위성 4기는 지난 2019년에 열린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통해 선정됐습니다.

AP위성은 모위성이 작은 위성들을 사출한 경우가 전 세계 위성 개발 역사상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출 기술은 지금까지 주로 우주 쓰레기를 수집하거나 우주 공간에서 3D 프린터로 만든 구조물을 내보내는 용도에 활용돼 왔습니다.

여러 개 위성을 싣고 올라 가는 경우에도 군집위성 활용 등 목적으로 발사체의 마지막 단에서 한꺼번에 내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번처럼 일정 기간을 두고 하나씩 내보낸 적은 없었다는 게 AP위성 측의 설명입니다.

성능검증위성에서 분리된 4기의 큐브위성 중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팀과 서울대팀이 개발한 위성은 지상국과 원활하게 양방향 교신하고 있습니다.

KAIST팀의 랑데브(RANDEV)는 소형 지구 관측 카메라로 지상을 촬영하는 등 임무를 맡았습니다.

서울대팀의 'SNUGLITE-Ⅱ'는 본격적인 임무 수행을 시작하기까지 두 달이 걸릴 예정입니다.

이 위성은 글로벌위치시스템(GPS) 반송파 신호를 활용해 정밀하게 대기 관측을 하게 됩니다.

이 위성은 이번에 사출된 4개의 큐브위성 중 흔들림이 거의 없이 제일 안정적으로 분리됐습니다.

이는 위성 설계에서 무게중심이 가장 잘 고려됐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29일 큐브위성 중 가장 먼저 사출된 조선대팀 큐브위성은 일부 상태 정보를 조선대 지상국으로 보낸 뒤 지금까지 통신 두절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조선대 연구팀은 문제점을 찾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세대팀의 큐브위성은 사출된 이후 아직 희소식이 없습니다.

연세대 관계자는 "신호가 오지 않아 원인 파악이 안 된다"며 "계속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큐브위성은 교육용 목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개발되며 크기도 작아 전 세계적으로도 교신 성공률이 낮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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