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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다양해진 무인점포, 취약한 보안에 절도 사건 80% 늘어

업종 다양해진 무인점포, 취약한 보안에 절도 사건 80% 늘어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최근 무인점포가 무인텔이나 인형뽑기방에서 편의점, 커피숍, 식료품점까지 넓어지면서 관련 범죄가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가게를 지키는 사람이 없다 보니 지난 한 해 절도 사건이 특히 늘어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울산 북구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A(15) 군 등 중학생 2명이 계산대를 파손하고 돈을 훔치려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마침 귀가하던 인근 가게 주인이 A군 등의 범행을 목격하고 도망치지 못하도록 바깥에서 출입문을 막은 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군 등은 경찰이 출동하자 내부의 소화기 분말을 쏘며 저항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경기 용인시와 화성시 일대 무인점포 16곳을 턴 B(18) 군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고, 2월에는 인천의 무인점포에서 만두와 음료수 등을 훔친 C(17) 군 등 2명이 검거됐습니다.

절도 외에 재물손괴, 음주소란도 많았습니다.

지난달 7일 경기 김포시의 한 인형 뽑기방에서는 젊은 여성이 대변을 보고 달아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업주는 수십만원을 주고 청소업체를 불렀으며,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손해를 봤다고 호소했습니다.

무인점포 점거한 10대들

지난해 10월에는 늦은 시간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이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드러누워 스마트폰을 하는 등 마치 아지트처럼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무인점포는 한때 열풍이 분 인형뽑기방, 젊은 층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코인노래방을 비롯해 편의점, 커피숍 등으로 영역이 넓어졌고,고기나 간장게장 만을 파는 무인점포도 생겨났습니다.

보안업체 에스원이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고객사의 무인점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발생한 절도 범죄가 전년보다 85.7% 늘어났습니다.

절도범 연령대는 10대가 34.8%로 가장 컸습니다.

경찰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같은 해 말까지 무인점포 절도 발생 건수를 3천519건으로 파악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만 1천29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인건비가 들지 않고 운영이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앞으로도 무인점포가 늘어날 것이라며 업계와 수사당국 모두 범죄 예방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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