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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일으킨 30대 청년 당수…1년 만에 낙마 위기

<앵커>

이준석 대표는 지난해 6월, 36살의 나이에 당시 제1야당의 대표로 선출되며 보수 정당에 새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하며 차차기 대권주자로까지도 거론됐지만, 당 안팎에서는 논란과 갈등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 내용은, 강청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당 대표 이준석의 데뷔는 화려했습니다.

쟁쟁한 선배 정치인들을 줄줄이 꺾고 헌정사 최초의 30대, 제1야당 대표에 오르며 이준석 신드롬이라는 말까지 낳았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지난해 6월 11일, 당 대표 수락연설) :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칠 것이고….]

토론 배틀, 공천자격시험 도입 등 당 혁신을 이끌며 차차기 대권 주자로도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2030 남성 중심의 전략, 여성과 장애인들과의 갈등, 여기에 대선 국면에서 윤석열 후보 측과 충돌 등 논란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선대위 인선 등을 놓고 당 대표 패싱 논란이 일자 돌연 잠행하며 이른바 '윤핵관'과의 싸움을 공식화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지난해 12월 2일) : 핵심 관계자 발로 언급되는 여러 가지 저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들이 지금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가까스로 갈등을 봉합하고 원팀을 외쳤지만, 끝이 아니었습니다.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지난해 12월 4일) : (이준석 대표가) 이런 옷을 입고 뛰라고 하면 뛰고, 이런 복장으로 어디에 가라고 하면 제가 가고.]

20여 일 뒤 한 보수 유튜브 채널에서 이번 징계의 시발점이 된 성 상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이끈 이 대표, 하지만 그 사이 당 윤리위가 징계심사에 착수했고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는 와중에 이 대표는 1년 만에 불명예 퇴진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정말 지난 1년 동안의 그 설움이라는 것이 아까 그 보도를 보고 진짜 북받쳐올랐습니다.]

보수 혁신의 아이콘, 이준석의 정치 생명이 대표 당선 393일 만에 절체절명의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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