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회생 노력에도 사망…충격 휩싸인 일본

<앵커>

그럼 이번에는 도쿄 특파원을 연결해서 현재 일본 상황은 어떤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상진 특파원, 오늘(8일) 낮에 이 소식이 갑자기 전해지면서 우리를 비롯해 주변 나라들도 많이 놀랐는데 지금까지 상황을 다시 한번 정리해 주시죠.

<기자>

조금 전 리포트에도 보셨듯이 오전 11시 30분쯤 피격이 있은 뒤 약 5시간 30분 뒤인 오후 5시 3분 최종 사망 확인이 나왔습니다.

당초 아베 전 총리는 심장과 호흡이 정지했지만 의사에 의한 사망 판정을 받지 않은 심폐 정지 상태였습니다.

[요시카와/나라현립의대 부속병원장 :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습니다. 정말 유감입니다.]

아베 전 총리는 피격 당시 현장에서 제세동기를 이용해 응급조치를 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후 구급 헬기로 나라현립 의대 부속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병원 측은 낮 12시 20분쯤 도착할 때부터 아베 전 총리는 심폐 정지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오른쪽 목 부분에 작은 상처 2개가 있었지만, 가슴 쪽 상처는 심장에 닿을 정도로 깊었다는 겁니다.

지혈을 하는 수술을 했지만 상당히 힘든 상태였고 과다 출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이 용의자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가 조금 전에 들어왔는데요.

폭발물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일본은 지금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서 충격이 상당히 클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야말로 일본 열도는 충격에 휩싸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참의원 선거 투표를 이틀 앞둔 가운데 전직 총리 피격 사망 사건이 발생해 더 큰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사건 발생 이후 모든 일본 방송은 특보 체제로 전환해 상황을 보도하고 있고요, 신문은 호외를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방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던 기시다 총리는 급히 일정을 중단하고 총리 관저로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가 벌어지는 중간에 일어난 비열한 만행에 대해 가장 엄중한 단어로 비난합니다.]

일본 정부는 총리실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해 아베 전 총리 피격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선거 유세로 지방에 가 있는 모든 각료들에게 도쿄로 복귀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여당은 물론 야당 또한 모든 선거 유세를 중단하고 이번 사건을 일제히 규탄하는 분위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헌정 사상 최장수 총리이자 존경받는 정치가를 잃은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는 조전을 보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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