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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북, 코로나 경계 풀렸나…'노마스크' 수영장 공개

<앵커>

북한이 코로나19 안정세를 주장하는 가운데, 북한에도 무더위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가 준비한 소식부터 보시겠습니다.

<기자>

이번 한 주는 북한에서도 푹푹 찌는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5일 기준 평양을 비롯한 서해안 대부분 지역에서 33도를 넘는 폭염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런 화면이 방송을 탔습니다.

조선중앙TV에 나온 평양 대동강구역 문수 물놀이장입니다.

물놀이장을 찾은 이들, 물줄기를 맞고 수영을 하면서 열기를 식힙니다.

[따가운 햇빛에 의해서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막 흐리터분하댔는데 없어진 것 같단 말입니다.]

아이부터 고령의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만끽하는 모습을 화면에 담았습니다.

[파도 수조가 제일 좋습니다. 아이가 여기에만 있겠다고 그럽니다.]

[집에서 덥던 것이 여기 오니까 시원해지고 나도 혈압 좀 있는 사람인데 혈압은 내려가는 것 같아요.]

북한이 코로나19 위기로부터의 '완전한 안전'을 목표로 내건 가운데 도심 물놀이장 운영 소식이 등장한 겁니다.

문수 물놀이장은 재작년에도 TV에 등장한 적이 있지만 개장 소식은 아니었고, 김정은의 업적을 선전하는 차원이었습니다.

[안금철/문수 물놀이장 직장장 (2020년 6월 방송) : 2013년 9월 20일 우리 실내 물놀이장을 돌아보시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문득 걸음을 멈추시고.]

발열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

길거리나 공식 행사에선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 반면, 이곳에서는 수영을 하지 않을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방역과 관련한 별도의 안내도 없습니다.

[실내 수조보다 야외에 사람들이 더 많이 나옵니다. 야외가 무척 덥지만, 물속 온도가 25도부터 30도기 때문에 물에 들어가면 더위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하기 전인 2019년 여름의 영상과 비교하면 지금이 훨씬 한산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조치를 부단히 조정하고 방역 등급을 기동성 있게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장소나 상황에 따라 기준을 달리 적용하고 있을 가능성과 함께, 코로나19 와중에 건재를 과시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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