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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감염률 10배 높아진 BA.5 변이…"고위험군 치명률 2배"

<앵커>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5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령 투석 환자 같은 고위험군이 이 변이에 재감염될 경우 더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 중인 BA.5는 미국에선 이미 우세종입니다.

미국에서 최근 6개월 확진자 25만 7천여 명을 조사했더니, 15%가 재감염이었고 대부분 BA.5 변이였습니다.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의 재감염률 1.5% 미만과 비교해 10배가 넘는 건데, BA.5가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능력이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미국 워싱턴대 연구 결과 건강한 사람은 BA.5에 다시 감염돼도 가볍게 앓았지만, 65세 이상과 투석 환자, 혈액암 환자 등 고위험군들은 처음 감염보다 더 위중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재감염이 처음 감염보다 폐렴과 심장, 출혈 합병증이 2배 넘게 많았고, 이런 이유로 입원율은 3배, 치명률은 2.14배 더 높았습니다.

감염 뒤 면역력을 얻게 돼 2·3차 감염 때 증상이 약할 거란 통념을 뒤집은 겁니다.

고위험군은 처음 감염 때 심하게 앓아 건강이 손상된 상태에서 재감염돼 치명률이 높아진 걸로 연구팀은 추정했습니다.

BA.5가 기존 오미크론보다 폐와 심장에 더 잘 침투하는 특징도 고위험군에서 두드러졌습니다.

고위험군의 재감염 시 위험성은 백신을 맞은 횟수와 상관없이 비슷했습니다.

[방지환/서울대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 : 건강한 사람들은 재감염이 안 되든지 되더라도 아주 경미하게 지나갑니다. 고위험군은 백신을 맞거나 자연 감염돼도 면역력이 오래 안 갑니다.]

BA.5 변이 확산 속에 고위험군에게는 더 특별한 방역 대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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