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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4년간 달력 찍어 기부한 경찰관…"올해 제작 어렵다" 왜?

[Pick] 4년간 달력 찍어 기부한 경찰관…"올해 제작 어렵다" 왜?
4년간 '몸짱 경찰 달력'을 제작해 학대 피해 아동 등에게 기부해왔던 박성용(42) 경위가 올해는 달력 제작이 어렵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박성용 경위는 최근 자신의 SNS에 "지난 4년간 쉼 없이 최선을 다해 달려왔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올해 경찰 달력 제작은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박 경위는 "지난해 10월부터 힘든 일이 저희 가정에 닥쳐왔고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다"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실신해 대학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고, 정밀검사 결과 뇌동맥협착 진단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는 "현재 뇌졸중, 뇌경색 예방약을 먹으면서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진통제가 없으면 생활이 힘들 정도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 당분간 치료를 받으며 지내려고 한다. 여기서 더 악화되면 제 자신이 어떻게 될지 무섭다"고 토로했습니다.

박 경위는 '미스터폴리스' 출전을 위해 노력한 동료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습니다. 미스터폴리스는 박 경위가 경찰 달력 제작을 위해 경찰관 모델을 선발하는 대회로, 2023년 달력 모델을 뽑는 행사는 다음달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는 "얼마나 많은 경찰 동료분들이 이 대회를 위해 힘들게 준비해오셨을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어떻게든 달력을 제작해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런 소식을 전해드려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다. 잠시 쉬어가는 것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건강이 최우선이니 푹 쉬셔야 한다", "쾌차하시고 가족 모두 평안하시길", "미안한 마음 갖지 말고 힘내셨으면 좋겠다" 등 응원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몸짱 달력 찍어 기부한 박성용 경위

헬스 트레이너 출신인 박 경위는 2008년 경찰로 임용된 후 운동으로 다져진 자신의 사진을 SNS에 올려 '몸짱 경찰', '마동석 경찰'로 유명해졌습니다.

박 경위는 2018년부터 전국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미스터폴리스 대회를 열었고, 선발된 경찰관들을 모델로 달력을 만들어 판매했습니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학대 피해 아동, 산불 피해 주민 등에게 기부해왔으며 지난해까지 기부한 금액은 총 7,250만 원입니다.

(사진=박성용 경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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