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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안동 길거리 살인' 유언비어 확산…"도축업자 · 조폭 아니다"

지난 4일 이른바 '안동 옥동 길거리 살인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와 피해자 신상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퍼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대구 안동경찰서는 오늘(7일) 술을 마시고 시비가 붙은 2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A(22)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안동 옥동 길거리 살인사건' 가해자 A 씨와 피해자 B 씨가 몸싸움을 벌이던 당시. <br /><button class= 이미지 확대하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data-captionyn="Y" id="i201680008" src="https://static.sbsdlab.co.kr/image/thumb_default.png" class="lazy" data-src="//img.sbs.co.kr/newimg/news/20220707/201680008_1280.jpg" style="display:block; margin:20px auto" v_height="720" v_width="1280"> A 씨는 지난 4일 새벽 2시 30분쯤 경북 안동시 옥동의 한 거리에서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붙은 남성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경북 포항에서 안동으로 놀러 온 대학생인 B 씨 등 5명의 일행이 술을 마시고 이동하던 중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A 씨와 시비가 붙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B 씨 일행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싸움은 일단락되는듯 했으나 분이 풀리지 않은 A 씨가 인근 편의점에서 흉기를 구매한 뒤 B 씨 일행을 다시 찾아와 몸싸움을 벌이다 B 씨를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당시 범행 장면이 담긴 40초가량의 CCTV 영상과 현장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됐습니다.

영상 속 B 씨는 빨간색 상·하의를 입은 A 씨를 수차례 밀다가 A 씨의 공격에 쓰러졌고, A 씨는 쓰러진 B 씨를 확인한 뒤 서둘러 현장을 떠났습니다.

400m가량 떨어진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붙잡힌 A 씨는 경찰 체포 당시 조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페이스북 '안동의 모든 것을 제보해드리지요' 캡쳐)
그러나 영상이 모자이크 처리가 되지 않은 채 유포되면서 A 씨가 가족과 함께 정육식당에서 일하는 도축업자고 B 씨는 조폭이라는 등 허위사실이 퍼지고 있습니다.

A 씨가 일하는 곳이라고 지목된 안동의 한 식당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곳의 둘째 아들이 가해자라는 소문이 사실이 되어 떠돌고 있다. 아무런 관련 없는 제 동생과 부모님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허위 유포자를 찾아 법적 책임까지 물을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라면서 "온라인에서 피의자와 피해자 신상에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확산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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