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흥주점 2명 사망'…경찰 "마약 유통 경로 파악 중"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신 손님과 종업원 등 2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 경찰이 대량의 마약 추정 물질을 발견함에 따라 유통 경로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숨진 남성의 사고 차량 안에서 마약류로 추정되는 흰색 가루 64g을 수거 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통상 1회분 투약량을 고려하면 2천 명 분에 해당하는 분량입니다.

경찰은 종업원 1명과 손님 3명 등 술자리 참석자 4명의 인적사항을 특정해 1차 조사를 완료하고, 마약 등 약물 반응 검사를 하기 위한 시료를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에 따라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 등에 관한 정밀 검사 결과가 일주일가량 뒤에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동석자, 유흥주점 관련자 등 보강 수사를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마약류 추정 물질 유통 경로 등을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 2명과 손님 4명이 술을 마시다 2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30대 종업원은 "누군가 술에 약을 탄 것 같다"고 말을 한 뒤 귀가했다가 고열과 오한을 호소하다 숨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동석했던 20대 남성 손님도 혼자 차를 탄 채 인근 공원에서 사고를 낸 뒤 숨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남성과 여성 종업원이 마약류 의심 물질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