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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카고 총기난사범 숫자 '47'에 유독 집착

미 시카고 총기난사범 숫자 '47'에 유독 집착
미국 시카고 교외도시 하이랜드파크에서 독립기념일 행진 관람객 향해 총기를 난사한 혐의를 받는 로버트 크리모 3세가 숫자 '47'에 집착했다고 수사 당국이 밝혔습니다.

그는 오른쪽 눈가에 숫자 47을 문신으로 새겼고 그의 자동차에도 이 숫자를 도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리노이주 레이크 카운티 중범죄 태스크포스팀 크리스 코벨리 대변인은 크리모가 숫자 4와 7에 대해 각별한 애착을 드러냈다며 "거꾸로 하면 7과 4, 7월 4일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7월 4일은 크리모가 범행한 미국 독립기념일입니다.

코벨리 대변인은 "크리모가 어떤 연유로 무차별 총격을 감행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디지털상의 행적을 보면 그의 내면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크리모가 즐겨 한 비디오게임 히트맨의 주인공 이름이 '에이전트47'입니다.

악당 암살을 대행하는 살인청부업자 에이전트47은 '47' 또는 '코드네임 47'로도 불립니다.

또 범죄조직원들 사이에 47은 공격용 소총 AK-47을 뜻한다고 NBC방송은 설명했습니다.

그가 난사한 총기가 AK-47인지는 불분명합니다.

수사당국은 '고성능 소총'이라고만 밝혔습니다.

크리모는 무차별 총격으로 지금까지 7명을 숨지게 하고 30여 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7건의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돼 보석금 책정 없이 수감 됐습니다.

(사진=SNS 영상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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