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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절친도 네 번이나 거절…이정재가 밝힌 정우성 캐스팅 비화

영화 '헌트' 촬영현장 스틸컷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의 최대 난관은 캐스팅이었다. 이야기와 캐릭터에 딱 맞는 캐스팅을 완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23년 절친인 정우성의 캐스팅이 가장 중요했고, 그 밖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조연 캐스팅도 중요했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다.

이정재 감독은 "배역을 제안할 때 배우가 지닌 본연의 색깔은 물론, 팬의 입장에서 그 배우에게 보고 싶은 연기까지 고려해서 캐스팅을 제안했다. 시나리오로 선택받고 싶었고, 제안에 응해 주신 배우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한 작품에서 조우하게 된 정우성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네 번 거절했다. 배우 이정재와의 투 샷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함께 하는 작업이 우리들만의 의미가 돼서는 안 됐다. 그래서 냉정한 조언을 많이 했다"라고 말해 작품을 향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헌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이정재 감독과 인연을 맺은 허성태는 "'헌트'의 시나리오 전개에 흥미를 느꼈다"며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전혜진 역시 시나리오에 대한 매력을 강조했다. 동시에 "이정재와 정우성, 이 두 사람을 같은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팬심이 있었다"라고 이정재, 정우성의 동반 출연이 캐스팅 수락의 결정적 이유가 됐다고 밝혔다. 

신예 고윤정은 "감독님과 여러 차례 미팅하면서 시나리오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고, 신선하게 해석할 수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헌트'를 통해 첫 스크린 데뷔를 앞둔 만큼 극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헌트'를 위해 모인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생생하게 구현하고자 치밀한 분석과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정재 감독은 흐트러짐 없는 반듯한 모습과 냉철한 결단력, 뛰어난 리더십까지 갖췄지만 내면적인 갈등까지 품고 있는 박평호를 연기하는 데 있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심리적인 묘사에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헌트

스파이 '동림'을 추적하는 안기부 국내팀 차장 김정도 역을 맡은 정우성은 확고한 신념 속 딜레마에 빠지는 내면 연기를 위해 "인물이 가졌던 갈등과 아픔을 상상하며 캐릭터 정서를 만들어갔다"라고 밝혔다.

뛰어난 수사력과 발 빠른 정보력을 가진 해외팀 에이스 방주경을 연기한 전혜진은 "일을 즐기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유쾌함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해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여기에 허성태는 김정도의 오른팔인 장철성을 연기하기 위해 이정재 감독과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누는 것은 물론, 체중 15kg을 감량했다.

극 중 스파이 색출 작전에 휘말리며 혼란을 겪는 대학생 조유정 역을 맡은 고윤정 또한 이정재 감독과 오랜 시간 논의하고 분석하며 캐릭터를 만들어 갔다는 후문이다.

'헌트'(감독 이정재)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오는 8월 10일 개봉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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