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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쓰레기 '둥둥'…몸살 앓는 여름 바다

<앵커>

피서객이 몰리고 장마나 태풍이 오는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많은 쓰레기가 바다에 쌓입니다.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여름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다 위 청소부라 불리는 청항선을 탔습니다.

선원들은 여름이면 매일 아침마다 쓰레기와 전쟁을 치른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지, 북항 앞바다를 돌며 현장을 살펴보겠습니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커다란 스티로폼, 배로 접근한 뒤 갈고리로 낚아챕니다.

페트병처럼 육상에서 떠밀려온 작은 쓰레기들은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배 위에 싣습니다.

잠깐만에 선상은 버려진 부표부터 포대와 라면 용기 등 종류도 다양한 쓰레기가 쌓입니다.

이렇게 건져내는 바다 쓰레기는 매일 약 3톤 규모.

피서객이 몰리고 장마나 태풍이 오는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배로 많은 쓰레기가 나옵니다.

[박범석/한국해양환경공단 부산 항만정화1호선장 : (여름에는) 적재함이 꽉 차기 때문에 (하루에) 7~8번 정도는 다니고 있고요. 피서객들이 주로 버리는 페트병 물병, 돗자리 같은 게 많이 떠내려옵니다.]

부산 앞바다에서 수거된 쓰레기의 93%는 플라스틱입니다.

스티로폼이 바다에서 잘게 부서져 떠다니는 미세 플라스틱은 생태계에도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한반도 연안에 사는 바다거북의 80%가 플라스틱을 먹은 사실도 최근 연구결과로 확인됐습니다.

음식에 사용되는 천일염에서도 1그램당 2.2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홍상희/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 : (플라스틱이) 환경의 풍화작용을 거쳐서 잘게 쪼개집니다. 그만큼 작은 생물에까지 범위가 확대되는 거거든요. 수산물을 통해서 사람에게 들어오기도 하죠.]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으로 뒤덮이는 부산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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