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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와 불편한 동거 끝에…한동수 · 홍장표 사의

<앵커>

전 정부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내놓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징계에 관여했던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설계자인 홍장표 KDI 원장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2019년 10월 퇴임을 앞둔 조국 전 법무장관 제청으로 임명된 한동수 감찰부장.

임명 직후부터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이 윤 대통령에 대해 징계를 청구하자 징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직 2개월 징계를 이끌어내는 데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채널A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당시 검사장을 감찰하려다 윤 대통령과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한동수/대검 감찰부장 (지난 5월 10일) : (총장이) 책상에 다리를 얹어놓으시고 스마트폰을 하면서 굉장히 굵고 화난 목소리로 보고서를 좌측 구석에 놓고 가, 저리 놓고 가! (라고 말했습니다.)]

한 부장은 평소 내년 10월까지인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지만 최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사의 배경으론 휘하 감찰과장들을 비롯해 대검 주요 보직에 윤 대통령이나 한동훈 장관과 가까운 검사들이 대거 배치되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한 부장은 공소장 유출 법무부 보고 누락 의혹 등으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여서, 사직서가 수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국책연구기관, KDI 홍장표 원장도 임기를 2년가량 남기고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홍 원장은 최근 자신을 겨냥해 "현 정부와 같이 갈 수 없다"는 한덕수 총리의 발언에 "크게 실망했다"며 사퇴 입장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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