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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 마치고 고국 품으로…반출 문화재 공개

<앵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나라 밖으로 반출됐던 우리 문화재가 적지 않은데, 이를 다시 가져오려는 노력이 이어지면서 지난 10년 동안 800점 가까운 문화재가 돌아왔습니다. 내일(7일)부터는 그 가운데 대표적인 40여 점이 일반에 공개됩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오대산 사고에 보관됐던 조선왕조실록은 1913년 일본으로 불법 반출됐습니다.

1923년 간토 대지진으로 상당수가 소실된 뒤 남은 47책이 민간차원의 반환 운동과 정부 간 협의 결과, 2006년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효종 임금 사후에 제작됐던 어보는 한국전쟁 당시 도난당했는데, 2019년 재미교포 소장자의 기증으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조선 후기 보병들이 입었을 걸로 추정되는 실전용 갑옷은 독일 상트오틸리엔 수도원의 기증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 반출 문화재 공개
지난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일본의 개인 소장자에게서 구입한 나전 상자는 이번에 처음 공개됩니다.

이렇게 나라 밖을 떠돌던 우리 문화재들의 환수 경로는 다양합니다.

[김계식/국외소재문화재재단 사무총장 : 2013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해서 지금까지 총 6개국에서 784점의 국외 문화재를 환수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아직도 25개 나라에 21만 4천여 점의 우리 문화재가 흩어져 있는 걸로 파악됩니다.

[김충배/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 : 21만 점에 이르는 해외의 모든 문화재를 환수만 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고 그 있는 장소에서 잘 보존되고 잘 활용되도록 하는 그런 노력들이 필요하다.]

우리 문화재는 우리가 소유해야만 한다는 단선적인 논리가 아닌, 공유와 공감의 관점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겁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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