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보드 기대주' 정지훈, 파리올림픽 1차 예선 22위

한국 남자 스케이트보드의 기대주 정지훈(15세·수지중) 선수가 2024 파리올림픽 첫 번째 예선전을 상위권 성적으로 마쳤습니다.

대한롤러스포츠연맹에 따르면 정지훈은 지난 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폐막한 2022 월드 스케이트 스트리트 스케이트보드 대회에서 22위에 올랐습니다.

파리올림픽 1차 예선전을 겸해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40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참가 선수 중 최연소인 정지훈은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선전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파리올림픽 예선전은 2024년 초까지 총 6∼7차례 치러질 예정이고, 각 대회서 획득한 점수를 합산해 올림픽에 출전할 22명을 가려냅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첫선을 보인 스케이트보드는 남녀 '스트리트' 종목과 남녀 '파크' 종목으로 나뉘어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출전 엔트리는 각 종목별로 20명씩이었는데 파리올림픽은 2명이 늘어난 22명입니다.

향후 올림픽 출전 인원이 더 늘어날 수도 있어 정지훈이 이번 대회와 같은 성적을 유지하면 한국 선수 중 최초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종목별로 국가별 최대 출전 인원이 3명으로 제한된 점도 정지훈의 올림픽 출전 전망을 밝게 합니다.

스트리트 스케이드보드 강국인 미국과 일본도 3명의 선수 외에는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 종목이 덜 활성화된 국가 선수들의 출전권 획득이 더 수월한 상황입니다.

정지훈은 "첫 국제대회 출전이고 긴장했지만 제일 자신 있는 킥플립을 접목한 기술과 그동안 연습한 다양한 기술을 전부 보여주고 오자는 마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곽민지(15세·매홀중)가 63명의 출전 선수 중 31위로 대회를 마쳤고, 조현주(15세·성서중)는 42위에 자리했습니다.

대표팀 선수들은 8월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기술을 보완한 뒤 10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2022 월드 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사진=대한롤러스포츠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