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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그 청색 슬리퍼!'…변장한 절도범, 경찰의 눈은 피하지 못했다

완전 범죄 꿈꾼 절도범(사진='경기남부경찰' 페이스북)
 문 닫은 게임장에서 지폐를 훔쳐 달아난 한 남성이 신발을 바꿔 신고 목발을 짚는 등 변장했으나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7일) 경기남부경찰 공식 페이스북에는 '아무리 변장해도 다 알 수 있다. 완전범죄를 노린 절도범의 최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 부천 한 상가 게임장에서 지폐교환기 자물쇠를 훼손한 50대 A 씨는 지폐교환기에 보관돼 있던 현금 195만 원을 챙긴 뒤 달아났습니다.

해당 업주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고, 피해를 본 게임장 주변 CCTV를 확보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완전 범죄 꿈꾼 절도범(사진='경기남부경찰' 페이스북)
완전 범죄 꿈꾼 절도범(사진='경기남부경찰' 페이스북)
경찰은 A 씨의 인상착의가 담겨있는 CCTV 영상을 토대로 그의 동선을 따라간 결과 범행 이후 투숙한 숙박업소에서 외출하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A 씨가 신발가게에서 '청색 슬리퍼'를 구입해 범행 당시 신었던 하얀 운동화를 갈아 신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탐문 수사를 통해 A 씨가 지하철을 이용한다는 점을 알아낸 경찰은 지하철 역사에 사복형사를 잠복시켜 배회하던 A 씨를 찾아냈습니다.
완전 범죄 꿈꾼 절도범(사진='경기남부경찰' 페이스북)
완전 범죄 꿈꾼 절도범(사진='경기남부경찰' 페이스북)
목격 당시 A 씨는 목발을 짚고 있는 상태였으나, 경찰은 그가 '청색 슬리퍼'를 신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A 씨와 동일인으로 판단해 검거했습니다.

범행 발생 후 34시간 만에 긴급 체포된 A 씨는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 2~3차례 피해 업장을 답사했으며, 한밤중 상가 복도에 설치돼 있는 석고보드 천장을 타고 게임장 내부로 침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훔친 돈 중 생활비로 사용하고 남은 현금 30여만 원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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