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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뒤 24년 만에 물가 6%…한은, '빅스텝' 가능성

<앵커>

우리나라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6%로 치솟았습니다. 6%대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입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리는데, 다음 주 수요일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어떻게 할지 결정합니다. 한 번에 0.5%포인트를 올릴지, 아니면 경기 침체와 앞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는 물가 상승 추세를 고려해서 이번에는 그 정도로 올리지는 않을지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6월 소비자물가가 6%까지 치솟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역시 석유류였습니다.

경유가 1년 전보다 50% 넘게 올랐고, 휘발유 31.4%, 등유는 72% 치솟았습니다.

밥상 물가도 껑충 뛰었습니다.

감자와 배추, 포도가 30% 이상 올랐고, 수입 쇠고기가 27%, 돼지고기는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가공식품도 식용유가 40%, 밀가루가 36% 뛰면서 충격을 더했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서비스물가 역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치킨과 생선회를 포함해서 외식비가 8% 올랐고, 각종 보험료도 14% 인상됐습니다.

전체 6% 물가 상승률에서 부분별 비중을 따져보니 외식과 각종 서비스, 석유류가 60% 가까이 차지하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석유류, 개인 서비스, 그리고 채소 등이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상승 폭이 전월에 비해 0.6%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도 외환위기 때였던 1998년 11월에 6.8% 이후 24년 만에 가장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3, 4월 4%대에서 5월에 5%, 6월에 6%를 기록하면서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상황이라, 서민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외환위기 때 이상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일상에서 자주 사는 물건들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도 7.4%까지 오르면서 역시 외환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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