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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물가 상승 현실로…외환위기 이후 처음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먹거리를 비롯해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값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보도에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6월 소비자물가가 6%까지 치솟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역시 석유류였습니다. 

경유가 1년 전보다 50% 넘게 올랐고, 휘발유 31.4%, 등유는 72% 치솟았습니다. 

밥상 물가도 껑충 뛰었습니다. 

감자와 배추, 포도가 30% 이상 올랐고, 수입 쇠고기가 27%, 돼지고기는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가공식품도 식용유가 40%, 밀가루가 36% 뛰면서 충격을 더했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서비스 물가 역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치킨과 생선회를 포함해서 외식비가 8% 올랐고, 각종 보험료도 14% 인상됐습니다. 

전체 6% 물가 상승률에서 부분별 비중을 따져보니 외식과 각종 서비스, 석유류가 60% 가까이 차지하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석유류, 개인 서비스 그리고 채소 등이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상승폭이 전월에 비해 0.6% 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도 외환위기 때였던 1998년 11월의 6.8% 이후 24년 만에 가장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3·4월 4%대에서 5월에 5%, 6월에 6%를 기록하면서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상황이라, 서민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외환위기 때 이상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일상에서 자주 사는 물건들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도 7.4% 오르면서, 역시 외환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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