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내에 경찰국을 설치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경찰 내 단체가 삭발과 단식같은 단체 행동에 나섰는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정치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초대 경찰청장으로 윤희근 현 경찰청 차장을 제청했습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거센 반발은 오늘(5일)도 이어졌습니다.
[민관기/청주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장 : 민주주의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경찰국 설치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삭발 및 단식에 돌입합니다.]
이상민 장관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런 단체 행동을 야당 주장에 편승하는 듯한 정치적 행위라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직협의 행동이 그렇게 순수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경찰국 신설이) 경찰 장악이라는, 견강부회도 아주 심한 견강부회를 해서 주장하는데 저는 그것이 그래서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 (고 판단합니다.)]
그러면서 행안부 내에 경찰국을 만들어도 수사지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는데, 행안부가 경찰 수사의 중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정권에서 발생한 사건을 재수사할 계획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제가 수사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도 없는 것이고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난 5월 물갈이된 치안정감들은 정치권력과 상당히 연관돼 있었다며 인사 배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 후보자는 경찰국 신설을 둘러싸고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윤희근/신임 경찰청장 내정자 : (경찰의) 권한과 역할이 민주적 통제 하에 이루어져야 된다(는 것과) 경찰권 행사는 중립성과 책임성의 가치 또한 존중되어야 한다는 그 두 가지는 양립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 했고….]
윤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합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오영춘·김민철 ,영상편집: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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