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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삶 속 추억을 담았다…'아이스크림 속 인생'

[FunFun 문화현장]

<앵커>

더운 여름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한 입 베어 물자 과거의 즐거웠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아이스크림 속에서 아득했던 추억이 달콤하게 번져나갑니다.

문화현장,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스크림 속 인생 / 30일까지 / 비트리 갤러리]

한 입 베어 먹은 아이스크림 바 속에 삶이 담겨 있습니다.

어린 날의 즐거운 풍선 놀이와 아빠와 함께하는 그네 타기, 뜨거운 여름 햇살 아래 빨래를 널고 있는 일상부터 백사장 파라솔 아래의 느긋한 피서까지, 투명한 레진에 시원하고 달콤한 여름색을 입힌 것입니다.

둘이서 반씩 잘라먹던 아이스크림 바 속에는 함께 했던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

어린 시절 함께 뛰어놀던 여러 친구들이나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는 신랑과 신부, 즐겁고 아름다웠던 순간들입니다.

[이여름/작가 : 슬픈 기억이나 아니면 힘들었던 기억, 혹은 그냥 일반적인 우리의 삶을 아이스크림이라는 오브제에 담아서 달콤하게 기억을 전환하는 거예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테디베어 모양 젤리의 뱃속에는 실제 알약이 하나씩 들어가 있습니다.

1년을 상징하며 모두 365개의 테디베어가 365개의 알약을 품고 있는 것입니다.

전시 '아이스크림 속 인생'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주일의 테디베어도 매일매일의 아픔과 치유를 담고 있습니다.

[이여름/작가 : (태어나면서부터) 엄마의 모체로부터 분리되는 이별의 아픔, 그런 트라우마가 있다고 해요. 그래서 저희가 늘상 살면서 불안이 내재돼 있는데 그런 것들이 회복되는 치유되는 그런 작품이 되고 싶습니다.]

아이스크림이나 젤리 같은 달콤한 매개체로 형상화하면서, 잊고 살던 기억 속의 순간들을 달콤한 추억으로 바꿔 힐링의 경험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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