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인사' 질문에 "전 정권 장관 중 훌륭한 사람 봤나"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부실인사 논란을 일축하며 전 정권 장관 중에 훌륭한 사람 봤냐고 말했습니다. 이번 정권에서 지명한 인사들이 자질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해석됩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5일) 아침 출근길에 부실 인사 지적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다른 질문?]

그럼에도 인사는 대통령의 책임 아니냐, 사전에 검증 가능한 부분들이 많았다는 질문이 이어지자 윤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다른 정권 때 하고 한번 비교해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것을….]

어제 자진 사퇴한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박순애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음주운전 논란,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성희롱 발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윤 대통령의 오늘 발언은 제기된 논란과는 무관하게 자질에서는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박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고, 

[윤석열 대통령 : 임명이 늦어져 가지고. 언론에 뭐 또 야당에 공격받느라 고생 많이 했습니다. 소신껏 잘하십시오.]

박 부총리는 굳은 표정으로 목례했습니다.

이후 국무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직접 민생 현안을 챙기겠다며, 매주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주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