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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장관 초유의 연속 낙마…컨트롤타워 42일째 공석

<앵커>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4일) 자진사퇴했습니다. 앞서 정호영 후보자도 자진 사퇴했습니다. 최근 코로나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하면서 방역 사령탑인 장관 자리가 계속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전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건복지부 장관 첫 후보자는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정 후보자는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과 아들 병역 관련 의혹이 불거졌고,

[정호영/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4월 17일) : 자녀들의 의대 편입과 병역판정에 대하여 근거가 없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43일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김승희 전 의원의 경우 후보자 지명부터 사퇴까지 39일이 걸렸는데,

[김승희/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5월 30일) : 지금 다 부메랑이 돼서 저의 후보자 자격과 관련된 걸 어떻게 보면 문제를 삼고 있는데.]

이번에는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제기돼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됐습니다.

후보자 지명과 사퇴가 두 차례 반복되는 사이 무려 86일이 흘렀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권덕철 전 장관의 퇴임 이후만 따져도 42일째 장관이 공석인 셈입니다.

그 사이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퍼지면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다시 1만 명을 넘겼습니다.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가 발생해 백신과 치료제 도입도 서둘러야 합니다.

아플 때 쉴 수 있는 상병수당 제도는 어제부터 시험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복지부 일부 업무는 주요 의사결정이 멈춘 상태입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관 공석으로 인해 내년 초 국민연금 5차 재정계산과 관련된 논의는 착수도 못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국장급의 주요 인사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새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까지, 복지부는 또 한 달가량 차관 대행 체제가 불가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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