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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가득 넣은 피항 어선 대형 화재…소방차까지 전소

'기름' 가득 넣은 피항 어선 대형 화재…소방차까지 전소

JIBS 김동은

작성 2022.07.05 07:58 수정 2022.07.05 09: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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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4일) 제주에 있는 한 항구에서 태풍을 피해 정박해 있던 대형 어선 3척에 큰 불이 났습니다. 태풍이 지나면 조업을 하려고 어선에 가득 채워놓은 기름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거대한 불길이 무섭게 치솟습니다.

어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에 불이 붙으면서, 초진이 마무리된 지 5시간 만에 다시 불이 난 것입니다.

강한 화염에 인근에서 진화 작업을 하던 대형 소방차까지 전소됐습니다.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새벽 4시 반쯤.

9척의 어선이 연이어 정박한 상태에서 중간에서 불이 시작돼 계속 번졌습니다.

[김병수/제주동부소방서 지휘팀장 : 요즘 재질이 FRP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급격하게 연소 확대되고 배가 묶여 있으면 계속 인접 배로 연소가 확대돼….]

당시 이 항구에는 태풍 북상 소식에 어선 200여 척이 긴급 피항한 상태였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습니다.

어선의 특성상 한번 불이 붙으면 쉽게 꺼지지 않아 화재 진압에도 상당한 애를 먹었습니다.

기름으로 인한 재발화까지 이어지면서 화재는 12시간여 만에 겨우 진화됐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불이 난 3척의 어선들이 30톤급 안팎의 대형 어선인 데다, 태풍 피항 이후 조업을 위해 8만 5천 리터 가량의 기름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선주 : 기름값이 계속 오르니까. 워낙 대형선이다 보니까 기름도 많이 실었고, 선수품도 많이 실었는데 배 안에 있는 물건들이 피해가 더 커요.]

해경과 소방당국은 항구 내 CCTV와 선주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지만, 어선 자체가 워낙 많이 소실돼 화재 원인 규명에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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