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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일 만에 국회의장 합의 선출…갈등 불씨는 여전

<앵커>

한 달이 넘는 줄다리기 끝에, 여야가 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했습니다. 합의를 통해 일단 의장단은 구성했지만,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어떻게 나눌지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이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 원내지도부 회동에도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어제(4일) 오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의 국회의장 단독 선출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민생 입법 처리와 인사청문회 개최를 위해 최소한의 절차인 국회의장 선출을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긴급 의원총회 끝에 새로운 조건을 내걸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탔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상임위원장 선출을 여야 합의하에 처리하는 것을 약속하면 의장단 선출에 협조를 할 것이고….]

민주당이 이를 수용하면서 35일 만에 극적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여야가 모두 참석한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출신 5선 김진표 의원이 후반기 국회의장에, 김영주, 정진석 의원이 부의장에 선출됐습니다.

김 의장은 민생경제, 그리고 인사청문 두 특별위원회부터 먼저 구성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후반기 국회가 한 달 늦게 시작한 만큼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이번 합의로 국회 정상화 첫 수순인 의장단은 구성됐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국민의힘 요구사항인 법사위원장 포함 상임위원장 합의 배분 문제와 민주당이 요구해온 한국판 FBI 설치를 위한 사법개혁특위 구성 문제는 지금부터 협상해야 합니다.

특히 사개특위를 놓고는 여야 모두 자신이 위원장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갈등이 다시 폭발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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