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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로 "예외 안 돼"…박지현, 당대표 출마 무산

<앵커>

민주당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던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가 무산됐습니다. 입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당헌 당규상 출마 자격이 없고 박 전 위원장에게만 예외를 적용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김학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팬덤 정치를 끊고 국민을 위한 정당을 만들겠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던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가 무산됐습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2월 입당했는데, 입당한 지 6개월 이상인 권리당원에게 출마 자격이 있다는 민주당 당헌·당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당규를 들어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만장일치로 예외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우상호/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소중한 더불어민주당의 인재이지만,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의원은 무엇이 두려운 거"냐며 "오늘 비대위 결정은 당의 외연 확장과 2024년 총선 승리는 안중에도 없는 결정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당권 경쟁은 이재명 의원 대 이른바 '97그룹' 간 격돌 양상이 더 뚜렷해졌습니다.

앞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90년대 학번, 70년대생 의원들은 "절대 '어대명'으로는 이기지 못하고, 계파는 민심을 이기지 못한다",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우리 정치가 '이재명 지키기 대 죽이기'라는 늪에 갇힐 것"이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이 의원은 별다른 대응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민주당 의원 : (언제쯤 출마 의사 확정하실지.) …….]

이런 가운데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쇄신 부재와 민심과 당심의 괴리에 따른 참패이자 자멸"이라는 지방선거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특히 원칙과 기준이 불분명한 공천과 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급조된 검찰청법 개정 등을 패배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양두원,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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