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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자진 사퇴…박순애·김승겸 청문회 없이 임명

<앵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정치자금을 개인적으로 썼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동안 정치권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참의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됐습니다.

오늘(4일) 첫 소식 김기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39일 만에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김인철 교육, 정호영 복지 장관 후보자에 이어 현 정부 장관 후보자 세 번째 낙마입니다.

김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관용차 보증금과 배우자 명의 차량 보험료 등에 정치자금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중앙선관위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더는 버티지 못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사퇴 입장문에서 "회계 처리 과정의 실무적인 착오"라면서도 "관리 책임 지적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에 "우리 정부는 문재인 정부와는 다르다"는 말로 사실상 김 후보자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도덕성 면에서도 전 정부에서 밀어붙인 인사들을 보면 비교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다르기 때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된 후보자에 대한 여론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자 사퇴 직후, 윤 대통령은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참의장 임명을 재가했습니다.

현 정부에서 김창기 국세청장에 이어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두 번째, 세 번째 사례입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박 부총리는 임박한 국가교육위원회 출범, 김 의장은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더 이상 비워두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청문회 없는 임명 강행은 국회·국민 무시"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최대웅,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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