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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개미들 못 버티고 떠났다…증시 전망 여전히 '캄캄'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4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올해 3분기 수입 곡물가가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이 나왔네요.

<기자>

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인데요, 2분기보다 식용이 13%대, 사료용이 12%대 더 오른다고 봤습니다.

2015년 수준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 수입단가지수는 7분기째 오름세인데요, 3분기에는 식용이 185에 육박하고요, 사료용은 178 정도로 전망됐습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최고점을 찍었잖아요.

이때 샀던 물량이 국내로 들여오는 시점이 이번 3분기부터이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는 겁니다.

보통 곡물을 수입할 때 계약을 맺은 후에 3개월에서 6개월 지났을 때 대금을 지급하거든요.

근데 지금 원 달러 환율도 1천300원 안팎 수준으로 뛰었기 때문 당시 계약 맺을 때보다 더 비싼 돈 내고 사 올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밥상물가, 외식물가 더 뛸 수밖에 없어 걱정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내일은 통계청이 6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발표를 하네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5월 물가상승률이 5.4%로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였거든요. 6월은 이것보다 더 높을 것으로 확실되고요. 6% 넘을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23년 7개월 전인 199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를 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고점이냐, 그럴 가능성 적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이달부터 전기, 가스요금 인상됐잖아요. 이것만도 4인 가구 기준으로 매달 3천800원 정도 부담이 더 늘어납니다.

또 상당 기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거세질 이유가 쌓여 있습니다.

추석 앞두고 7, 8월 성수품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이고요. 국제 유가, 원자재 가격 계속 고공 행진 중입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세계적인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 거래대금이 크게 줄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5월까지만 해도 5~6조 원대에서 왔다 갔다 하던 게 지난달에는 4조 3천억 원대로 뚝 떨어지면서 2년 4개월 만에 최소 수준을 보였습니다.

코스피가 처음으로 3천 돌파했던 지난해 1월 거래대금은 17조 3천억 원 정도까지 치솟았거든요.

이거에 비해서 4분의 1 정도로 급감한 거고요. 1년 전인 지난해 6월보다는 3분의 1로 떨어졌습니다.

미국 물가가 급등하고 있고 지난달 미국 기준금리를 자이언트 스텝으로 올린 게 크게 영향을 미쳤는데요, 증시가 연달아 연저점으로 추락하면서 개미들이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모습입니다.

올해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국내 종목은 30%가 넘게 떨어졌고요. 코스피도 상반기 기준으로 21% 넘게 떨어지면서 32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앵커>

전문가들은 앞으로 우리 증시 흐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이번 주 코스피 하한이 2천260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 나오고 있습니다. 당분간 지켜보는 관망심리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앞으로 경제지표들이 연달아 나오는데, 이거 살펴봐야 합니다. 모레는 미 연준의 FOMC 의사록이 발표됩니다.

여기서 앞으로 이번 달 기준금리 얼마나 올릴지에 대한 미 연준 위원들의 스탠스를 체크해 볼 수 있고요.

또 가장 눈여겨봐야 할 건 오는 13일 발표될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인데, 역시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하다면 자이언트 스텝 갈 가능성 높아집니다.

또 국내 상황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분기 기업들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 시즌 앞두고 있죠.

상장사 10곳 중 3곳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는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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