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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 인력난 · 파업까지…미·유럽 결항 속출

<앵커>

미국과 유럽에서는 항공업계 종사자들의 파업으로 비행기가 제때 뜨고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코로나로 줄었던 인력을 늘리지 않아 일하기 힘든 데다 임금 인상 수준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독립 기념일을 앞둔 주말 미국의 공항마다 항공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금요일 하루에만 하루 5백 편의 운항이 취소됐고, 7천8백 편이 지연됐습니다.

토요일에도 수천 편의 결항과 지연이 이어져 일부 승객들은 공항에서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리 해리스/델타항공 승객 : 어제 오전 7시 55분 항공편인데 아직도 집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집에 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항공사 노조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어려움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델타항공 조종사들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미국의 주요 공항에서 파업 예고 시위를 벌였고, 프랑스에서는 샤를 드골 공항 직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파업에 나섰습니다.

[파브리 크리케/공항노조 사무국장 : 코로나 기간에 수천 명을 줄였는데, 승객들은 다시 늘었습니다. 인력 부족이 심각한데 임금인상은 안 합니다. 코로나 기간 깎은 임금보다 훨씬 적게 올려 준다고 합니다.]

벨기에와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의 승무원 노조가 지난주 파업을 벌인 데 이어 이번 주말에는 저가 항공사인 이지젯과 라이언에어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섰습니다.

승객은 다시 늘었지만 고유가와 인력 부족에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항공업계는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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