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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강타한 태풍…바다 위 선박 두 동강, 27명 실종

토네이도까지 발생

<앵커>

앞서 4호 태풍은 일본 쪽으로 향한다고 전했습니다만, 3호 태풍은 중국 남부지역에 상륙했습니다. 거센 풍랑에 배가 침몰하면서 27명이 실종됐고, 토네이도까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친 파도가 치는 바다 한가운데 선박이 두 동강 나 있습니다.

구조 헬기가 선원을 밧줄로 끌어올립니다.

어제(2일) 중국 광둥성 양장시 해역에서 해상 풍력발전기를 건설하던 푸징호가 제3호 태풍 차바가 몰고 온 풍랑을 이기지 못하고 침몰했습니다.

사고 당시 해역에는 시속 144km의 강풍이 불었고 파도의 높이는 10m나 됐습니다.

선원 30명 가운데 3명은 구조됐지만 27명이 실종돼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태풍 차바는 어제 오후 중국 광둥성에 상륙했습니다.

초속 35m에 달하는 강력한 바람에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가 휘청거리고 우산을 쓴 행인이 넘어졌습니다.

태풍이 동반한 폭우는 곳곳을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하이난성 산야시에는 하루 동안 4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7월 역대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광둥성에는 3개의 토네이도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중국 남부 태풍 치바 상륙

차오저우시를 덮친 토네이도는 최대 초속 11m의 강력한 바람으로 공장의 철제 지붕을 하늘로 날려 버렸습니다.

내륙에서 북상 중인 태풍 차바는 세력은 약해지고 있지만 폭우를 내리고 있습니다.

태풍 경로에 있는 지역들은 경보를 발령하고 열차 등의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광둥성 잔장시는 유치원과 학교의 수업을 중단했고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열차 운행도 중단했습니다.]

차바는 내일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태풍이 남긴 많은 수증기는 우리나라 장마전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위원양, 영상출처 : 중국 웨이보·광둥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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