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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산업현장 곳곳 "임금 인상" 갈등 고조

<앵커>

집회 보셨지만 갈등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파업 농성장에서는 한 조합원이 좁은 상자에 들어가 피켓을 들었습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4년 만에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경제부총리가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했지만, 물가가 치솟으면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계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인천 레미콘 공장부터 찾아가 봤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레미콘 공장입니다.

지상 주차장이 레미콘 수십대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레미콘 노조가 부분 파업에 돌입하면서 차주들이 운송 중단에 나선 겁니다.

[임영택/레미콘운송노조 위원장 : 언제까지 견디게 할 겁니까. 정당한 차값과 노임비를 받는 그날이 오도록 (표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그날까지 우리가 똘똘 뭉쳐서.]

레미콘 노조는 1회당 5만 6천 원인 운송료를 7만 1천 원, 27%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물가가 너무 올라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인데, 제조사는 이미 기름값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2년에 걸쳐 21% 올리는 방안을 제시한 상황입니다.

노조와 업체는 내일(3일) 다시 협상장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 파업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조합원은 끝까지 농성장을 지키겠다며 스스로 좁은 철제 상자에 들어갔습니다.

노조 측 요구는 '임금 30% 인상'인데, 높은 물가 상승에도 수년간 임금이 동결돼 실질 임금이 하락한 걸 감안했다는 주장입니다.

[이김춘택/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사무장 : 5~6년 사이에 (실질) 임금이 그만큼 하락했어요, 한 30% 정도가. 최저임금이 오르는데 임금을 올려주지 않고, 상여금을 없애서 최저임금을 맞추는 거죠.]

현대차 노조와 사측은 임금인상안을 놓고 10여 차례 교섭을 진행하다가 지난달 22일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파업 찬반투표에서는 전체 조합원 4만 6천여 명 가운데 71.8%가 파업에 찬성했습니다.

현대차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갈 경우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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