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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소재 국산화 제자리" 사실은?

"한국 반도체 소재 국산화 제자리" 사실은?

정혜진 기자

작성 2022.07.02 07:3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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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표한 지 어제(1일)로 3년입니다.

최근 한 일본 매체가 "한국의 반도체 소재 국산화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 기사가 사실인지 정혜진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이 스토리지 탱크에 생산된 불화수소를 보관했다가 고객사로….]

충남 공주에 있는 불화수소 제조공장입니다.

반도체 웨이퍼를 깎아내거나 불순물을 씻어내는 데 필요한 초고순도 불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대부분 삼성전자에 납품합니다.

[윤석환/솔브레인 생산본부장 : 수출규제 위기를 국산화를 통해서 극복을 하였고요. 늘어나는 물량을 신규 공장을 증설해서 대응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불화수소 국산화는 '성공적'이라는 평가 많습니다.

불화수소 전체 수입액 규모가 줄었는데, 특히 일본산 수입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또 다른 일본 수출규제 품목인 EUV 포토레지스트도 100%에 가까웠던 대일 의존도가 5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디스플레이 소재인 폴리이미드 역시 대체 소재인 초박막 강화유리 도입으로 대일 수입이 사실상 0이 됐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하지만, 통계에 담기지 않은 현실이 있습니다.
 
수출규제 이후 일본 기업이 국내에 직접 공장을 짓거나 국내 기업과 합작 생산하면서 통계상 일본산 수입은 줄었지만 우회 수입은 여전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본 언론의 보도처럼 제자리걸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기술 자립을 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겁니다.

[박재근/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 : EUV 포토레지스트 같은 경우에도 실제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거죠. (초기 단계 제품 개발을) 정부 R&D 지원을 받아서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고요. '국산화가 제자리 걸음이다' 그 표현은 잘못된 거죠.]

3년 전 일본 수출 규제에서 시작된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 시도.

이제는 일본뿐 아니라 세계적 공급망 위기로 번지고 있어서, 소부장 자립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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