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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AI팀, 또 표절 의혹…제1저자는 과기부 장관 아들

<앵커>

세계적인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이 다른 논문을 표절한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서울대 연구팀이 또 다른 표절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논문의 제1저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아들입니다.

이 내용은,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6월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의 인공지능 연구팀이 온라인 저널에 제출한 논문입니다.

인공지능의 학습 시간을 줄이기 위한 압축 기법인 '지식 증류'를 위한 AI 신경망 구성에 대해 다뤘습니다.

이 논문이 홍콩과 중국 연구진들이 각각 발표한 논문들을 표절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해당 논문들을 비교해봤습니다.

윤 교수팀 논문에서 '지식 증류' 개념을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홍콩 연구진 논문의 문장에서 'is'를 'has been'으로 바꾼 것 말고는 동일합니다.

하지만 해당 논문에 대한 인용 표시는 없습니다.

중국 연구진 논문과는 일부 단어와 전치사만 다를 뿐 구조와 단어 선택이 같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문제의 논문 제1저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아들인 이 모 씨입니다.

윤성로 교수도 교신저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앞서 윤 교수 연구팀은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CVPR 학회에서 표절 논문을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대 연구진실성조사위가 지난달 27일부터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관계자는 추가 표절 의혹과 관련해 "조사위는 비공개가 원칙이라, 이번 표절 의혹도 조사 대상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SBS 취재진은 윤성로 교수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의혹에 대한 입장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윤 형,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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