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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통학로 땅꺼짐에 주택가 침수…폭우가 할퀸 상처들

<앵커>

이틀 동안 세차게 퍼붓던 장맛비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뚝 그치고, 맑은 하늘이 찾아왔습니다. 쏟아진 빗줄기에 무너지고 또 잠겼던 곳에서는 오늘(1일) 하루 복구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먼저,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주택가. 경사로 위쪽에서부터 누런 흙탕물이 쉴 새 없이 내려옵니다.

도로 한쪽은 도랑처럼 변했습니다.

주민들이 모래주머니를 쌓아 물길을 돌리고 삽으로 진흙을 퍼냅니다.

[침수 피해 주민 : 순간적으로 토사가 막 몰려왔어요. 여기가 좀 경사가 졌잖아요. 이 밑으로 (토사가) 쌓여서 주차장으로 해서 뒤로 다 잠겼어요.]

높은 지대에 있는 인근 고등학교 운동장에 배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빗물이 주택가로 흘러내린 것입니다.

학교에서 흘러내린 빗물로 석축이 무너져내렸고, 주택가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주변에는 긴급 보수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학교 학생들이 오가는 통학로에는 큰 규모의 지반 침하,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교육청은 집중호우로 노후 배관이 파손돼 토사가 유출되면서 약해진 지반이 내려앉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늘에서도 비 피해 현장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 근처. 학교 뒤 공사장에 쌓인 토사물이 아래로 흘러내렸습니다.

대형 굴착기로 정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공원묘지도 폭우가 할퀴고 간 상처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공원묘지 한가운데 누런 흙길이 생겼고,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한곳에 모여 있습니다.

수문을 연 팔당댐에서는 방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류에서 내려온 생활 폐기물들이 댐 수문 쪽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수도권 등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퍼부었던 장맛비는 멈췄지만, 피해를 복구하고 일상을 회복하려는 힘겨운 작업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윤 형, 영상편집 : 윤태호,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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