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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원형 그대로 재현됐다

<앵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복본화하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직지 원본을 넘어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재현해냈습니다.

안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주고인쇄박물관에 자리한 직지심체요절 영인본입니다.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한 우리의 자랑스런 기록유산이지만 단순 복사본인 '영인본'만을 두고 있습니다.

직지 원본은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하권만 보관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영인본'보다 한층 더 실물에 가까운 '직지'를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종이의 재질과 제본 방식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복제한 '직지 복본화 사업'이 결실을 맺은 겁니다.

[윤희봉/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사 : 직지를 사랑하는 청주시민들이나 관람객들이 실제 원본을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 부분이 굉장히 안타까웠고 (그래서 추진하게 됐습니다.)]

이번 사업은 직지의 현재 상태를 그대로 재현한 '현상 복본'과, 1377년 당시 직지의 원형을 추정해 만든 '원형 복본' 등 2가지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복본화'는 원본을 그대로 베껴 같은 것을 여러 벌 만드는 것으로, 각각 30부씩 모두 60부가 제작됐습니다.

[최태호/충북대 목재종이과학과 교수 : 현상 복본은 지금 현재 상태와 똑같은 형태로 복본화 사업을 하는 것이고, 원형 복본은 지금 있는 것들이 아니라 그 이전에 처음에 직지가 만들어졌을 때에는, 과연 어떤 형태일 것인가를 추정한….]

직지 복본은 오는 9월 열리는 직지문화제를 통해 대중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현석/청주고인쇄박물관장 : 일반 시민이 많이 좀 접할 수 있고 직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전국에 유사한 기관에 배포를 해서 전 국민이 볼 수 있도록….]

직지 원본은 국내에 미발견 상태지만 우리의 지속적 관심과 노력으로 직지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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