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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무역적자 103억 달러…역대 최대 규모

<앵커>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무역적자가 100억 달러를 웃돌며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 달 연속 적자였는데 2008년 외환위기 이후 14년 만입니다.

남승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한 3천503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모든 달의 수출액이 해당 달의 역대 1위를 차지할 만큼 수출 호조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수출액은 지난해 하반기 기록을 뛰어넘어 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일 평균 수출액도 26억 2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였습니다.

품목별로는 주요 15대 품목 중 선박을 제외한 14대 품목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철강, 석유제품, 바이오, 이차전지 등은 역대 상반기 1위 실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액이 수출액을 뛰어넘은 게 문제였습니다.

올 상반기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 늘어난 3천606억 달러에 달하면서 무역수지가 103억 달러 우리 돈 약 13조 원 적자를 냈습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특히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400억 달러 이상 증가한 879억 달러로 집계돼 무역적자의 핵심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5%나 급증한 겁니다.

정부는 우리나라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국가에서도 무역적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해 대외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지금처럼 수출하고도 적자가 나는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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