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문열씨의 집필실 등이 있는 경북 영양 광산문학연구소가 화재로 전소됐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어제(30일) 오후 11시 14분쯤 경북 영양군 석보면 광산문학연구소에 불이 난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불은 기와에 목조로 된 건물 2개 동(368㎡)을 모두 태우고 7시간여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광산문학연구소 건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연구소는 지난 2001년 5월 영양군의 예산 지원으로 석보면 원리 2리 두들마을에 있는 이 씨 생가 인근 이 씨 소유의 땅에 지은 전통 목조 한옥입니다.
이 씨가 집필실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세미나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렸습니다.
연구소가 있는 두들마을은 재령 이 씨 집성촌으로 2000년 10월 '전통문화마을'로 지정됐으며 페미니즘 논쟁을 일으킨 이 씨의 소설 '선택'의 배경 장소로 유명합니다.
영양군 관계자는 "소실된 건물은 이문열 씨 개인 집이어서 연구소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