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으로 담은 4강 신화…FIFA, 20년 전 태극전사들 조명

국제축구연맹 FIFA가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한국 대표팀의 도전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재조명했습니다.

FIFA는 오늘(1일)(한국시간) 월드컵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20년 전 한국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하이라이트' 장면이 담긴 2분여 길이의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이는 한국이 월드컵 첫 승을 거둔 폴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2대 0 승리)부터 독일에 1대 0으로 패한 4강전까지의 여정을 애니메이션화 한 것입니다.

영상에는 폴란드전에서 골을 넣은 황선홍과 고(故) 유상철의 슈팅 장면,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1대 1 무승부)에서 나온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쇼가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하고, 당시 그라운드 위에서 투혼을 펼친 실제 선수들의 모습과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도 담았습니다.

또, 포르투갈전(1대 0 승리)에서 결승골을 넣은 박지성의 '불꽃 슛', 16강 이탈리아전(2대 1 승)에서 나온 설기현, 안정환의 골 장면도 차례로 부각됐습니다.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꺾은 8강에선 매서운 눈빛으로 상대의 골문을 노리는 홍명보의 모습이 그려졌고, 4강전에선 독일 미하엘 발라크에게 실점한 뒤 고개를 숙인 한국 선수들과 함께 '게임 종료'(Game over)라는 문구가 떠올랐지만, FIFA는 뒤이어 '엄청난 퍼포먼스!'(What a performance!)라는 메시지를 덧붙였습니다.

FIFA는 이 게시물에 "이보다 특별한 월드컵 여정은 없다. 한국은 2002년 홈에서 대단한 여정을 떠났다"는 소개 문구를 달았습니다.

(사진=fifaworldcup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