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나토와의 교류 확대를 모색한 데 대해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상황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30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일 등 아태 지역 국가들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한 질문에 "국가 간 관계 발전은 응당 세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어야 하며 제3자를 적대하거나 제3자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앞으로 나토의 관련 동향(아태 국가들과의 연계)을 예의주시하고,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상황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와 동시에 한국, 일본은 아시아의 중요 국가이자 중국과 상호 중요한 협력 동반자로서 광범위한 공동이익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 측은 관련 각 측이 양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아시아의 평화롭고 안정적인 발전을 수호하는 데 공동으로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을 안보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한 나토의 새 전략개념 문건에 대해 "엄중하게 우려하며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국의 대외정책에 먹칠을 하고 중국의 정상적 군사 발전과 국방정책에 대해 제멋대로 언급하며, 대항과 대립을 부추기고, 냉전 사유와 이데올로기적 편견이 충만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중단하고 냉전 사고와 제로섬 투쟁의 시대착오적 이념을 버리고, 아태지역을 어지럽히는 위험한 행동을 그만두라고 나토에 경고했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