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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도덕 교재에 장애인 비하 표현 쓴 교사… "있어선 안 될 일"

[Pick] 도덕 교재에 장애인 비하 표현 쓴 교사… "있어선 안 될 일"
▲ 왼쪽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가 도덕 수행평가 학습지에 장애인 비하 표현을 써서 논란인 가운데, 장애인부모 단체가 학교 측에 교사를 징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울장애인부모연대 관악지회는 오늘(3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수행평가 학습지에 장애인 비하 표현을 쓴 교사를 징계하고, 전 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 인식 교육을 할 것을 학교 측에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애인 비하 용어가 담긴 중학교 도덕 수행평가 학습지가 공개됐습니다. 학습지 예문에는 'XX는 죽어야 한다. 왜냐하면 XX이기 때문이다' 등의 문장이 적혀 있습니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는 "교사가 직접 만든 도덕 교재의 수준"이라며 "이런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친다니. 정신감정부터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문제의 학습지를 제작한 교사는 학교에 병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애인부모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포용적 가치를 가르쳐야 할 학교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교사의 잘못된 장애 인식에서 비롯된 교육으로 인해 학생들이 장애 비하 표현을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너무 끔찍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을 단일 학교의 문제나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면 안 된다"며 "교육청과 구청은 학교가 공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때 지원 예산을 삭감하는 등의 페널티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교장 명의로 홈페이지와 개별 문자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사과했고, 다른 교과에도 문제가 없는지 전수조사를 했다"며 "교육청에서도 조사를 진행한 상황으로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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