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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도서관에서 더위 피하세요" 경기도의 깜짝 발상

<앵커>

비가 그치면 시작될 무더위는 서민들에게 더 큰 고통이 될 텐데요, 경기도가 도내 곳곳에 위치한 340여 작은 도서관을 무더위 쉼터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한주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의 한 작은 도서관, 주민들이 삼삼오오 앉아 독서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작은 소리지만 마치 카페에 온 것처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경기도가 무더위 쉼터로 이 도서관을 지정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수시로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종현/작은 도서관 이용객 : 사람이 정이 좀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우리가 보통 도서관 하면 좀 딱딱하고 정숙해야 한다는 그런 게 있는데, 여기는 그럴 필요 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경기도가 동네 곳곳에 있는 작은 도서관 가운데 일부를 서민을 위한 무더위 쉼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냉난방 시설과 운영비용을 도가 지원하는 대신 쉼터로 개방하도록 하는 방식인데, 이런 곳이 340여 곳에 달합니다.

[김민지/작은 도서관 이용객 : 밖에서 더운데 계속 놀 수는 없으니까요. 우리 아이들은 여기 오는 것을 항상 아니까, 느티나무(작은 도서관) 가는 날 하면 놀이터 가자는 이야기를 안 해요.]

무더위 쉼터 도서관은 주민자체센터나 복지시설 등 주민의 발길이 잦은 곳에 위치해 있고, 이용에 특별한 제약이 없습니다.

도서관에 따라서는 공예품 만들기나 야간 독서행사 등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경기도는 무더위 쉼터를 겨울에는 혹한기 쉼터로 활용하는데, 이런 작은 도서관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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