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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남댐 초당 2천여 톤 물 배출…"북한 방류 시작 추정"

<앵커>

집중호우가 계속된 경기 북부 접경지역은 북한이 댐 수문을 열어서 우리 쪽으로 방류할지 지켜봐야 합니다. 임진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보미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군남댐 일대는 오전부터 계속 굵은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제(29일) 저녁 7시 반부터 이곳 연천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는데요,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임진강 물이 많이 불어난 상태입니다.

군남댐 수위는 오전 11시 20분 기준 28.2m인데, 군남댐 상황실은 수문 13개를 열고 초당 2천여 톤의 물을 쏟아내며 수위가 더 높아지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불과 57km 떨어진 곳에는 군남댐 저수량의 약 5배에 달하는 북한 황강댐이 있는데요, 물 유입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황강댐 수문이 열린 걸로 추정됩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SBS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정식 통보받은 것은 없지만 필승교와 군남댐 수위가 올라가는 것을 미뤄볼 때 황강댐 수문이 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방류 시 사전에 통지해 달라는 우리 정부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럼 경기 북부 다른 곳은 어떻습니까?

<기자>

경기 북부 모든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임진강 주요 관측 지점인 필승교 수위는 오전 11시 20분 3.48m로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한탄강 댐 수위는 새벽 사이 올랐다가 현재 60.2m로 조금씩 낮아지는 모양새입니다.

밤사이에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에 주택이 침수되거나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 총 6건이 소방당국에 접수됐습니다.

오늘도 많은 비가 내릴 걸로 예상되는 만큼 당국은 계속해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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